초록
본 연구의 주요목적은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교육현실을 고려한 맞춤식 미디어교육 제도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있다. ICT의 빠른 발전과 디지털 미디어의 편재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끼치는 미디어의 영향력이 점점 강해져가고 있음을 뜻한다. 그렇기에 미디어의 순기능을 적극 활용하고 미디어의 역기능은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역량개발을 도모하는 미디어교육의 제도화가 시급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우리 학계가 지금까지 발전시켜온 미디어교육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한 거대담론을 넘어서 우리 사회 환경과 교육현실을 고려한 실질적인 미디어교육 실천방안을 실증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전국 초·중·고 학생과 일반교사, 그리고 현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또한 영국, 호주 등 미디어교육 선진국가의 사례를 분석하여 이들이 어떻게 미디어교육 체계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는지 조사하였다. 우리사회의 성공적인 학교 내 미디어교육 제도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디지털 매체 활용능력은 사회적인 통념과는 다르게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소위 비판적/분석적 미디어 이용자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현재 일선학교에서 저마다 실시되는 ‘미디어교육’은 ‘네티켓’이나 ‘미디어정보의 올바른 취사선택’에 다소 편중되어 있는 실태로, 미디어교육의 핵심역량인 ‘콘텐츠/메시지 분석 및 비평 능력 함양’이나 ‘자기표현과 소통능력 함양’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디어교육의 제도화는 학생, 교사, 전문가 모두 긍정적이었으나, 독립교과목 신설이나 입시반영에 대해서는 일반교사와 학생들의 상당수가 반대의사를 보였다. 해외사례를 통해서도 드러났듯이 성공적인 미디어교육 제도화를 위해서는 미디어교육 코치제도를 도입하여 교사지원 및 정부와 지역간 교량역할을 하도록 체계화하여야 한다.  

본 보고서는 픽미업(PICK-ME-UP)이라는 단계적·융합적 미디어교육 커리큘럼을 제시하였다. 일반교사와 교육부가 청소년 대상 미디어교육의 시행주체로 기존의 관련 기관 및 조직과 연계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은 독립교과목을 신설하고, 중학교 및 고등학교는 통합교육을 통해 미디어교육을 제공하며, 대학교는 미디어교육을 전담할 수 있는 교사양성에 힘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