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는 최근 5년 간 연령 세대 간 격차가 한 눈에 확인될 정도로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20대 청년들의 우울과 불안 등 심리·정서의 이상 증상에 주목하고, 그에 대응하는 문제 수준의 파악과 정책적 대응이 부재하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되었다. 특히 아직 세대 간 격차만큼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양극화 사회에서 다양한 격차가 중첩되는 20대의 경우 심리·정서 측면의 이상증상 마저도 드러나지 않는 큰 격차를 보일 것이라는 의구심으로 20대 청년들이 감내하고 있는 우울과 불안 그리고 자살생각의 수준의 격차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심리·정서적 측면에서 위험수준에 있는 20대 청년들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그리고 가장 우선적으로 정책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은 누구인가를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이에 더하여 어떠한 요인들이 20대 청년들의 심리·정서 문제의 수준을 완화 또는 강화하는가를 분석하고 그 요인들의 영향력을 비교함으로써, 가장 효율적인 정책 개입의 지점을 실증적 근거 기반 하에 발견하고, 그에 맞는 효과적인 정책 수단을 마련하는데 기초자료가 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실증분석 결과에 따르면 20대 청년 전체의 7%가 심한 우울증 상태에 있고, 8.6%가 심한 불안증, 그리고 22.9%가 최근 6개월 이내 자살생각을 경험한다. 우울과 불안 그리고 자살생각 경험을 모두 통합한 위험 수준을 4단계로 나누었을 때, 가장 높은 위험수준인 고위험의 비율은 11.1% 수준이다. 고위험 집단에는 여성, 고졸이하, 미취업자, 비정규직 취업자가 해당되는 비율이 높고, 사회적 지지와 자아탄력성, 부모의 경제적 여건 수준이 낮을수록, 그리고 일상의 스트레스 수준과 스트레스로 인한 영향 경험이 많고, 경제적 박탈경험이 많은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우울과 불안 그리고 자살생각을 통합한 심리·정서 이상증상의 위험 은 여성보다는 남성, 20세 이후 건강검진 경험이 있는 경우, 높은 교육수준, 부모의 사회적지지 수준이 높고 자아탄력성 수준이 높을 때 감소한다. 그러나 일상의 스트레스와 스트레스로 인하여 대인회피, 공격 충동 및 행동, 과도한 흡연 경험을 가질 때 위험 수준은 높아진다. 이들 요인은 20대 청년의 심리·정서 이상 증상을 완화 또는 강화하는 요인이 되며, 성별에 따라 이들 요인의 영향력은 큰 차이를 갖는다.   

  이와 같은 실증분석을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정책 개입 점을 발견하고 그에 기초하여 “20대 청년 세대 내 심리·정서 문제 수준의 격차 완화 및 고위험 집단의 비율 감소”라는 정책 목표와, 이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추진의 방향 네 가지(①상태 중심 접근, ②위험 수준별 맞춤 접근, ③당사자 욕구 기반 접근, ④성인지적 접근)를 도출하였다. 아울러 각 정책 추진 방향에 따른 네 가지 전략 목표(①고용 취약집단 및 전문대, 대학원 재학생 심리?정서 지원 서비스 강화, ②위험수준별 정책 대상의 규모 관리 및 정책 대응 강화, ③20대 청년 당사자 욕구 기반 서비스 지원 및 접근성 강화, ④성별 특성에 따른 차별적 접근 및 정책 수단 강화)를 설정하고, 총 9개의 추진과제를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