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에서는 2020년을 시작으로 3년에 걸쳐 청소년 대상별로 미디어 이용 관련 맞춤형 정책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2020년 연구의 주요 목적은 초등학생의 건강한 미디어 이용 습관과 미디어 리터러시 함양을 위한 정책 방안을 마련하는 데 있다. 

전국의 초등학교 4~6학년생 2,723명과 학부모 2,530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하였다. 설문 영역은 ① 주요 미디어 이용 시간, ② 스마트폰, ③ 유튜브, ④ 게임, ⑤ ICT?인터넷?온라인, ⑥ 미디어교육, ⑦ 부모?가정 등으로 구성되었다.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87.7%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4시간 이상인 초등학생의 비율이 22.2%에 달했다. 유튜브는 초등학생이 가장 오랜 시간 이용하는 미디어로, 초등학생의 90.3%가 이용하고 있었고, 이들 중 43.5%는 매일 이용하고 있었다. 주중과 주말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비학습용으로 유튜브를 시청하는 초등학생의 비율은 각각 23.8%, 29.3%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이 가장 즐기는 유튜브 콘텐츠는 게임이다. 초등학생이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는 게임으로, 31%가 유튜브에서 게임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었다. 남학생의 92.3%는 실제 인터넷 게임을 한다고 응답하였고, 여학생도 네 명 중 세 명꼴로 게임을 한다고 응답하였다. 

학부모의 절반 정도만이 특정 앱이나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을 관리하고 있었다. 제한모드를 설정하여 자녀가 유튜브를 통해 부적절한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는 부모의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게임 이용을 무관심하게 방치하는 경우도 10%가량 되었다. 가정에서 자녀의 미디어 이용에 대해 적절히 지도하면 자녀의 미디어 이용 시간이 줄고, 스마트폰, 유튜브, 게임 등 특정 미디어에 대한 집착 경향성도 낮아졌다. 부모가 미디어를 과도하게 이용하면, 자녀의 미디어 이용 행태도 이를 닮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경제 수준에 따라 자녀의 디지털 미디어 이용에서 격차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교육 격차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구체적으로, 거주 지역의 규모와 부모의 경제 수준에 따라 자녀의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에서 차이가 두드러졌다. 또 부모의 경제 수준에 따라 원격수업을 할 수 있는 시설, 장비, 공간 및 디지털 기기의 보유 정도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조사에 참여한 학부모의 상당수는 자녀가 올바르게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려면 부모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초등학생 20명과 이들의 부모 20명을 대상으로 질적 면접조사를 하였으며, 나아가 3일치의 미디어 다이어리를 작성하도록 하여 이용 실태를 구체적으로 조사하였다. 부모들은 미디어가 자녀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보다 부정적 영향을 더 크게 인식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자녀의 미디어이용을 통제하고 있었다. 반면, 자녀는 자신의 미디어 이용에 대한 부모의 제재와 통제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초등학생들은 미디어를 친구와 소통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즐거움과 재미를 만끽하게 해 주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미디어 다이어리 작성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자신의 미디어 이용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심층면접조사의 결과와 미디어 다이어리를 분석하여 초등학생의 미디어 이용 시간 및 이용 행태는 부모-자녀간의 유대감, 자녀의 오프라인 활동 수준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을 알 수 있었다.  (null)      

초등학생의 건강한 미디어 이용 습관과 미디어 리터러시 함양을 위한 정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총 152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의견조사를 실시하였다. 계층적 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관련 세부 정책의 상대적 중요도를 산출한 결과 “부모의 건강한 미디어 이용 습관”과 “교사의 미디어교육 관심과 교수역량 제고”가 최상위권을 차지하였다. 교사와 부모의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 제고는 매우 중요한 정책이지만 지금까지의 정책의 성취 수준은 낮게 평가되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초등학생 연령대에서 미디어 이용이 본격화되고 교육적 효과가 가장 잘 발휘될 수 있으므로 초등교육에서부터 미디어교육이 체계적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또한, 사후 대처나 규제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미디어를 선용하는 태도와 디지털 시민성을 키워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강조되었다. 

실증조사와 더불어 미디어교육 선진지인 영국, 미국, 핀란드, 호주의 미디어 교육 현황에서 벤치마킹할 사례를 선정하여 면밀히 분석하고,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정책적 함의를 모색하였다. 

상술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초등학생의 건강한 미디어 이용 습관과 미디어 리터러시 함양을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 및 교육 강화>라는 정책 목표를 설정하고 4대 정책 추진방향과 세부 정책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다.  

첫째, 청소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①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활성화를 위한 근거법령을 마련하고, ② 국가교육과정에 미디어 리터리시를 적극 반영하고, ③ 보호주의 패러다임에서 디지털 시민성 증진을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둘째, 청소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① 인공지능 시대의 미디어교육, ② 유튜브 리터러시 교육, ③ 팬데믹 시대의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셋째, 부모 교육 및 부모­자녀 간 유대감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세부적으로 ① 부모 대상 미디어교육을 강화하고, ②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활동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③ 부모와 자녀의 미디어 이용에 대한 성찰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넷째, 미디어교육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미디어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① 미디어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공영방송의 역할을 강화하고, ② 미디어 교육기관으로서의 청소년활동시설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③ 학교 미디어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